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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ath the WheelTranslator's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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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에 관하여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1906)를 독일어 원전에서 직접 옮긴 완역본입니다. 영어 번역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1906년 베를린의 S. 피셔 출판사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출판사의 「동시대 장편 소설 문고(Fischers Bibliothek zeitgenössischer Romane)」판을 옮겨 적은 퍼블릭도메인 전자 텍스트를 저본으로 삼았으며, 이 전자 텍스트가 뒤 판본에 따라 바로잡은 명백한 오식 일곱 곳은 바로잡은 대로 따랐습니다.

원문은 일곱 장으로 되어 있고 장마다 「첫째 장」「둘째 장」 하는 서수만 붙어 있습니다. 이 책도 제목 없이 제1장부터 제7장까지로 나누었습니다. 원문의 문단은 한 문단도 합치거나 쪼개지 않았고, 장 안의 장면이 바뀌는 자리에 원문이 둔 구분 표시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학교와 제도에 관하여

이야기의 무대는 20세기 초 독일 남서부 뷔르템베르크 왕국(슈바벤 지방)입니다. 그곳에서 넉넉하지 않은 집의 재주 있는 소년이 공부를 이어 갈 길은 거의 하나뿐이었습니다. 해마다 수도 슈투트가르트에서 치르는 주 시험(Landexamen)에 붙어 나라의 돈으로 신학교(Seminar)에 들어가고, 거기서 튀빙겐 신학원을 거쳐 목사나 교사가 되는 길입니다. 이 책의 신학교는 옛 시토회 수도원 마울브론에 있습니다.

  • 신학교의 우두머리(Ephorus)는 「원장」으로, 한스의 고향 라틴어 학교 우두머리(Rektor)는 「교장」으로 옮겨 두 사람을 갈랐습니다.
  • 당시 김나지움과 신학교의 상급 교사는 「교수(Professor)」라는 칭호로 불렸습니다. 원문대로 「교수」라 옮겼습니다. 신학교에 머물며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젊은 신학자(Repetent)는 「조교」로 옮겼습니다.

말투에 관하여

  • 신학교 교사들과 시험관들은 열네 살 학생들에게 어른을 대하듯 존칭(Sie)을 씁니다. 소설은 이 일을 몇 번이나 짚습니다. 우리말로는 어른이 아랫사람을 대접할 때 쓰는 하게체(「자네」)로 옮겼습니다. 원장이 한스에게 「말을 놓아도 되겠느냐」고 묻고 잠시 반말로 타이르는 대목, 플라이크의 조카 에마가 한스에게 처음 반말을 하는 대목도 원문이 말투를 바꾼 그대로입니다.
  • 가족과 고향 어른들은 한스에게 반말을, 한스는 아버지에게 해요체를 씁니다. 신학교 학생들끼리는 서로 반말입니다.
  • 원문에는 슈바벤 사투리가 곳곳에 섞여 있습니다. 우리말의 특정 지역 사투리로 옮기지 않고, 투박하고 꾸밈없는 입말로 옮겼습니다. 구두장이 플라이크가 축복할 때 사투리를 버리고 표준말로 말하는 대목은 그 사실을 문장으로 살렸습니다.

그 밖의 것

  • 서술자는 이따금 이야기에서 한 걸음 나와 학교와 나라와 소시민의 삶을 지금 시점에서 논평합니다. 이런 대목은 원문처럼 현재형으로 두었습니다.
  • 4장과 5장에 나오는 마가복음의 한 구절은 원본에 그리스 문자로 찍혀 있습니다. 우리말 음역으로 옮기고, 처음 나오는 자리에 그리스 문자를 한 번 함께 적었습니다.
  • 노래 세 편은 원문의 행 수대로 행을 나누었습니다.
  • 옮긴이 주는 독자가 모르면 문장이 읽히지 않는 자리에만 짧게 달았습니다.
  • 나이와 햇수는 「열네 살」, 「두 해」처럼 한글로, 시각의 분과 돈, 등수는 「열 시 15분」, 「2마르크」, 「2등」처럼 아라비아 숫자로 적었습니다.
  • 원문의 줄표는 쓰지 않고 문장을 나누거나 쉼표와 괄호로 이었으며, 끊긴 말은 말줄임표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