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그날 밤 웨스트에그로 돌아왔을 때 나는 잠깐 우리 집에 불이 났나 싶어 겁이 덜컥 났다. 새벽 두 시인데 반도 한 귀퉁이가 통째로 불빛에 휩싸여 이글거렸고, 관목 덤불에 떨어진 그 빛은 현실의 것 같지 않았으며, 길가 전선 위로는 가느다란 반짝임이 길게 늘어져 번득였다. 모퉁이를 돌고 나서야 그게 개츠비의 집이라는 걸 알았다. 탑 꼭대기부터 지하실까지 온통 불이 켜져 있었다.
처음에는 또 파티가 벌어진 줄 알았다. 흥청망청하던 난장판이 어느새 '숨바꼭질'이나 '정어리 통조림'1 같은 놀이판으로 바뀌어, 온 집을 활짝 열어 놓고 노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뿐이었다. 바람이 전선을 흔들 때마다 불빛이 꺼졌다 켜졌다 해서, 그 집이 어둠에 대고 눈을 찡긋거리는 것 같았다. 택시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멀어지는데, 개츠비가 잔디밭을 가로질러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저택이 꼭 세계 박람회장 같네요." 내가 말했다.
"그렇습니까?" 그는 멍하니 제 집 쪽으로 눈을 돌렸다. "방을 몇 군데 들여다보던 참입니다. 코니아일랜드2에 가시지요, 올드 스포트. 제 차로요."
"너무 늦었어요."
"그럼 수영장에 한번 풍덩 뛰어드는 건 어떻습니까? 여름 내내 한 번도 써 보질 못했거든요."
"들어가서 자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는 간절한 마음을 애써 누르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베이커 양하고 얘기했어요." 잠시 뒤 내가 말했다. "내일 데이지한테 전화해서 여기로 차 마시러 오라고 할게요."
"아, 괜찮습니다." 그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괜히 번거롭게 해 드리고 싶지는 않아서요."
"언제가 편하세요?"
"언제가 편하신지는 제가 여쭤야지요." 그가 얼른 내 말을 바로잡았다. "번거롭게 해 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럽니다."
"모레는 어때요?"
그는 잠시 생각했다. 그러고는 마지못한 듯 말했다. "잔디를 좀 깎아 두고 싶은데요."
우리는 둘 다 잔디밭을 내려다보았는데, 덥수룩한 내 잔디밭이 끝나고 더 짙고 말끔하게 가꾼 그의 잔디밭이 펼쳐지는 자리에 칼로 그은 듯한 경계가 나 있었다. 아무래도 내 잔디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그리고 사소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가 자신 없이 말하고는 머뭇거렸다.
"며칠 미루시는 게 낫겠어요?" 내가 물었다.
"아, 그 얘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그는 말머리를 몇 번이나 꺼냈다 말았다 하며 더듬거렸다. "그게, 제 생각에는…… 그게, 저, 올드 스포트, 돈을 많이 버시는 편은 아니지요?"
"많이는 못 벌죠."
그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그는 좀 더 자신 있게 말을 이었다.
"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실례가 안 된다면…… 실은 제가 따로 작은 사업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부업이지요, 아시겠지만. 그래서 생각했는데, 벌이가 그리 많지 않으시다면…… 채권을 파시지요, 올드 스포트?"
"팔아 보려고는 하죠."
"그럼 이 일에 관심이 가실 겁니다. 시간도 별로 안 뺏기고 쏠쏠하게 돈을 만지실 수도 있어요. 마침 좀 은밀한 성격의 일이기도 하고요."
지금 와서 보면, 사정만 달랐더라면 그 대화는 내 인생의 고비 가운데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제안은 누가 봐도 뻔하게, 그것도 눈치 없이, 내가 해 줄 수고에 대한 대가로 내민 것이어서 나는 거기서 그의 말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하는 일만으로도 벅차요." 내가 말했다. "정말 고맙지만 일을 더 맡을 수는 없겠어요."
"울프심하고 거래하실 일은 전혀 없을 겁니다." 점심때 나온 그 '거넥션' 얘기에 내가 겁을 먹고 꽁무니를 빼는 줄로 아는 게 분명했지만, 나는 그게 아니라고 똑똑히 말해 주었다. 그는 내가 무슨 이야기든 꺼내 주기를 바라며 조금 더 기다렸지만, 나는 딴생각에 푹 빠져 있어서 장단을 맞춰 줄 수가 없었고, 결국 그는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 일로 나는 머리가 어질어질할 만큼 들뜨고 행복했다. 현관문을 들어서는 걸음 그대로 깊은 잠 속으로 걸어 들어갔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뒤로 개츠비가 코니아일랜드에 갔는지 어쨌는지, 그 집이 요란하게 불을 밝히고 서 있는 동안 몇 시간이나 '방을 들여다보았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튿날 아침 나는 사무실에서 데이지에게 전화를 걸어 차 마시러 오라고 청했다.
"톰은 데려오지 마." 내가 미리 일렀다.
"뭐?"
"톰은 데려오지 말라고."
"'톰'이 누군데?" 데이지가 천연덕스럽게 물었다.
약속한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열한 시에 비옷 차림의 남자 하나가 잔디 깎는 기계를 끌고 와서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더니, 개츠비 씨가 이 댁 잔디를 깎아 드리라고 자기를 보냈다고 했다. 그제야 핀란드인 가정부에게 다시 나와 달라는 말을 깜빡했다는 게 생각나서, 나는 차를 몰고 웨스트에그 마을로 나가 흰 회칠이 비에 젖어 눅눅한 골목골목을 뒤지며 가정부를 찾고, 찻잔과 레몬과 꽃도 좀 샀다.
꽃은 살 필요가 없었다. 두 시에 개츠비네 집에서 온실 하나가 통째로 건너왔기 때문이다. 그걸 다 담을 그릇도 셀 수 없이 딸려 왔다. 한 시간 뒤 현관문이 조바심치듯 열리더니 흰 플란넬 양복에 은빛 셔츠, 금빛 넥타이 차림의 개츠비가 허둥지둥 들어왔는데, 얼굴은 창백했고 눈 밑에는 잠을 설친 흔적이 거뭇했다.
"다 괜찮습니까?" 그가 들어서자마자 물었다.
"잔디 말씀이라면, 보기 좋아요."
"무슨 잔디요?" 그가 멍하니 되물었다. "아, 마당 잔디 말씀이군요." 그는 창밖으로 잔디를 내다보았지만, 그 표정으로 보아 무엇 하나 제대로 보았을 성싶지 않다.
"아주 보기 좋네요." 그가 건성으로 말했다. "어느 신문에서 네 시쯤이면 비가 그칠 거라더군요. 《저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필요하신 건 다 갖추셨습니까? 그러니까…… 그, 차 드시는 데 필요한 거요."
나는 그를 식료품실로 데려갔다. 그는 핀란드인 가정부를 조금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우리는 델리카트슨에서 사 온 레몬 케이크 열두 개를 둘이서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거면 될까요?" 내가 물었다.
"그럼요, 그럼요! 훌륭합니다!" 그러고는 공허하게 덧붙였다. "……올드 스포트."
세 시 반쯤 되자 비가 한풀 꺾여 축축한 안개로 바뀌었고, 그 안개 속을 이따금 가느다란 빗방울이 이슬처럼 헤엄쳐 다녔다. 개츠비는 클레이의 《경제학》 한 권을 멍한 눈으로 뒤적였다. 부엌 바닥을 쿵쿵 울리는 핀란드 여자의 발소리에 흠칫 놀라는가 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심상치 않은 일들이 바깥에서 줄줄이 벌어지고 있다는 듯 이따금 뿌옇게 흐린 창 쪽을 기웃거렸다. 마침내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 없는 목소리로 집에 가 봐야겠다고 했다.
"왜요?"
"차 마시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늦었어요!" 그는 어디 딴 데 급한 볼일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시계를 보았다. "하루 종일 기다릴 수는 없지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 이제 겨우 네 시 이 분 전이에요."
그는 풀이 죽어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떠밀기라도 한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자동차 한 대가 우리 집 앞 샛길로 꺾어 드는 소리가 났다. 우리는 둘 다 벌떡 일어났고, 나도 조금 애가 타서 마당으로 나갔다.
물방울이 뚝뚝 듣는 앙상한 라일락 나무 아래로 지붕 없는 커다란 차 한 대가 진입로를 올라오고 있었다. 차가 멈췄다. 라벤더색 삼각모 밑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데이지의 얼굴이 환하고 황홀한 미소를 띠고 나를 내다보았다.
"여기가 정말로 네가 사는 데야, 내 사랑?"
설레게 일렁이는 그 목소리는 빗속에서 들이켜는 짜릿한 강장제였다. 나는 한동안 말은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한 채 귀로만 그 소리를 따라 오르내려야 했다. 젖은 머리카락 한 가닥이 파란 물감을 붓으로 한 번 쓱 그은 것처럼 뺨에 붙어 있었고, 차에서 내리는 걸 도우려고 잡은 손에는 반짝이는 빗방울이 맺혀 있었다.
"너 나 사랑하니?" 데이지가 내 귀에 대고 나직이 말했다. "아니면 내가 왜 혼자 와야 했는데?"
"그건 래크렌트 성3의 비밀이야. 운전사한테 멀리 가서 한 시간쯤 있다 오라고 해."
"한 시간 있다가 와, 퍼디." 그러고는 심각하게 소곤거렸다. "이름이 퍼디야."
"휘발유가 그 사람 코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아닐걸." 데이지가 천진하게 대답했다. "왜?"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실이 텅 비어 있어서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거참, 우습네." 내가 큰 소리로 말했다.
"뭐가 우스운데?"
그때 현관문에서 가볍고 점잖은 노크 소리가 나서 데이지가 고개를 돌렸다. 내가 나가서 문을 열어 보니, 송장처럼 창백한 개츠비가 두 손을 저울추처럼 윗옷 주머니에 푹 찔러 넣은 채 물웅덩이 한가운데 서서 비장하게 내 눈을 쏘아보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윗옷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나를 지나 성큼성큼 복도로 들어서더니, 철삿줄에 매달린 것처럼 홱 돌아서서는 거실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우스운 일은 조금도 아니었다. 쿵쾅거리는 내 심장 소리를 의식하며, 나는 점점 거세지는 비를 막으려고 문을 당겨 닫았다.
30초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다 거실에서 목이 멘 듯한 웅얼거림과 웃다 만 소리가 들리더니, 맑지만 꾸민 티가 나는 데이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이지 너무너무 반가워요."
말이 끊겼다. 그 공백이 끔찍하게 오래갔다. 복도에서는 할 일이 없었으므로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개츠비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벽난로 선반에 기대 있었다. 더없이 느긋한 척, 아니 지루하기까지 한 척 억지로 꾸민 자세였다. 머리를 어찌나 뒤로 젖혔던지 벽난로 선반에 놓인 고장 난 시계의 문자판에 뒤통수가 닿아 있었고, 그 자세로 넋 나간 눈을 하고 데이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데이지는 딱딱한 의자 끝에 겁먹은 채로, 그러나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
"우린 전에 만난 적이 있어요." 개츠비가 중얼거렸다. 눈길이 잠깐 내 쪽을 스쳤고, 입술이 벌어지며 웃으려다 말았다. 다행히 시계가 때마침 바로 그 순간을 골라 그의 머리에 밀려 위태롭게 기울어졌고, 그는 얼른 돌아서서 떨리는 손가락으로 시계를 붙잡아 제자리에 도로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뻣뻣하게 앉아 소파 팔걸이에 팔꿈치를 괴고 손으로 턱을 받쳤다.
"시계는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제는 내 얼굴까지 열대의 뙤약볕에 덴 것처럼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머릿속에 흔해 빠진 인사말이 천 개는 들어 있었건만 하나도 끌어낼 수가 없었다.
"오래된 시계예요." 나는 바보처럼 두 사람에게 그렇게 말했다.
잠깐이지만 우리는 모두 그 시계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고 믿었던 것 같다.
"우리 몇 년 동안 못 만났죠." 데이지가 말했다. 그 목소리로서는 더없이 사무적인 투였다.
"오는 11월이면 5년이에요."
개츠비의 대답이 기계처럼 튀어나오는 바람에 우리는 모두 적어도 1분은 도로 얼어붙고 말았다. 나는 부엌에 가서 차 끓이는 걸 좀 거들어 달라고 필사적으로 제안해 두 사람을 겨우 일으켜 세웠는데, 바로 그때 악마 같은 핀란드인 가정부가 쟁반에 차를 받쳐 들고 들어왔다.
찻잔과 케이크가 오가는 반가운 북새통 속에서 겉모양만큼은 그럭저럭 점잖게 자리가 잡혔다. 개츠비는 그늘진 구석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는, 데이지와 내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긴장한, 불행한 눈으로 우리 둘을 꼬박꼬박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나 평온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으므로, 나는 틈이 나자마자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십니까?" 개츠비가 대번에 겁먹은 얼굴로 다그쳤다.
"금방 올게요."
"가시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는 허둥지둥 나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오더니, 문을 닫고 비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 맙소사!"
"왜 그러세요?"
"이건 끔찍한 실수입니다." 그가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말했다. "끔찍한, 정말 끔찍한 실수예요."
"그냥 어색해서 그러시는 거예요. 그뿐이에요." 그리고 다행히 이렇게 덧붙였다. "데이지도 어색해해요."
"데이지가 어색해한다고요?" 그가 못 믿겠다는 듯 되뇌었다.
"딱 개츠비 씨만큼요."
"목소리 좀 낮추세요."
"꼭 어린애처럼 구시네요." 나는 참다못해 쏘아붙였다. "그뿐이 아니에요. 무례하기까지 하다고요. 데이지 혼자 저기 앉아 있잖아요."
그는 손을 들어 내 말을 막더니, 잊지 못할 원망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저쪽 방으로 돌아갔다.
나는 30분 전 개츠비가 초조하게 집을 한 바퀴 돌 때 그랬던 것처럼 뒷문으로 나가서, 빽빽하게 우거진 잎이 비를 막는 천막이 되어 주는 옹이투성이의 커다란 검은 나무 밑으로 뛰어갔다. 비는 다시 억수같이 퍼붓고 있었고, 개츠비네 정원사가 말끔히 깎아 놓은 내 들쭉날쭉한 잔디밭 여기저기에는 자잘한 진흙 수렁과 태곳적 늪지가 즐비했다. 나무 밑에서는 개츠비의 거대한 저택 말고는 볼 것이 없었으므로, 나는 칸트가 교회 첨탑을 바라보듯4 30분 동안 그 집을 바라보았다. 그 집은 10년 전 '시대 양식'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할 무렵 어느 양조업자가 지었는데, 그가 이웃 오두막 주인들에게 지붕을 짚으로 이어 주기만 하면 오두막마다 5년 치 세금을 대신 내 주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가문을 일으키겠다'던 계획에 맥이 빠졌는지도 모른다. 양조업자는 그 길로 시름시름 앓아누웠다. 자식들은 문에 검은 근조 화환을 그대로 걸어 둔 채 그 집을 팔아 버렸다. 미국 사람들은 농노 노릇이라면 기꺼이, 아니 안달이 나서라도 하려 들면서도 농투성이 신세만은 언제나 한사코 마다해 왔다.
30분이 지나자 다시 해가 났다. 식료품 가게 배달차가 하인들의 저녁거리를 싣고 개츠비네 진입로를 돌아 들어갔다. 개츠비 본인은 한 숟가락도 뜨지 않으리라고 나는 확신했다. 하녀 하나가 그 집 위층 창문을 차례로 열기 시작하더니, 창마다 잠깐씩 모습을 드러냈다가 가운데의 커다란 내닫이창에서는 몸을 쑥 내밀고 생각에 잠긴 얼굴로 정원에 침을 뱉었다. 이제 돌아갈 때였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그 빗소리가 마치 두 사람의 웅얼거리는 목소리처럼, 이따금 북받치는 감정에 실려 조금씩 높아지고 부풀어 오르는 목소리처럼 들렸다. 그런데 새로 찾아온 고요 속에서, 내 집 안에도 고요가 내려앉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부엌에서 난로를 밀어 넘어뜨리는 것만 빼고는 낼 수 있는 소리란 소리는 다 낸 다음에 안으로 들어갔지만, 두 사람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것 같다. 두 사람은 소파 양 끝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가 무엇을 물었거나, 아니면 물음 하나가 아직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어색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데이지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는데, 내가 들어서자 벌떡 일어나 거울 앞에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개츠비에게 일어난 변화는 그저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그는 말 그대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환호하는 말 한마디, 몸짓 하나 없이도 새로운 행복감이 그에게서 뿜어져 나와 작은 방을 가득 채웠다.
"아, 안녕하십니까, 올드 스포트." 그는 몇 년 만에 나를 보는 사람처럼 말했다. 잠깐은 그가 악수라도 청할 줄 알았다.
"비가 그쳤어요."
"그래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방 안에 햇살이 작은 방울처럼 반짝이며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자, 그는 기상 예보관처럼, 되돌아오는 빛의 황홀한 후원자처럼 미소 지으며 그 소식을 데이지에게 다시 전했다. "어때요? 비가 그쳤대요."
"기뻐요, 제이." 아리고 서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 목청은 뜻밖에 찾아온 기쁨만을 이야기했다.
"데이지하고 같이 저희 집에 건너오셨으면 합니다." 그가 말했다. "데이지한테 집 구경을 시켜 주고 싶어서요."
"정말 저도 같이 가도 돼요?"
"물론이지요, 올드 스포트."
데이지는 세수를 하러 위층으로 올라갔고(그제야 내 집 수건 꼴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이미 늦었다), 그동안 개츠비와 나는 잔디밭에 나가 기다렸다.
"저희 집, 보기 좋지요?" 그가 다그치듯 물었다. "집 앞면 전체가 햇빛을 받는 것 좀 보십시오."
나는 근사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렇지요." 그의 눈이 아치형 문 하나하나, 네모난 탑 하나하나를 훑었다. "저 집 살 돈을 버는 데 딱 3년 걸렸습니다."
"재산은 물려받으신 줄 알았는데요."
"물려받았지요, 올드 스포트." 그가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큰 공황 때 거의 다 날렸습니다. 전쟁 공황 말입니다."
그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무슨 사업을 하느냐고 묻자, 적절한 대답이 아니라는 걸 미처 깨닫기도 전에 "그건 제 사정입니다" 하고 대답해 버렸으니까.
"아,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했습니다." 그가 말을 바로잡았다. "약품 사업을 하다가 석유 사업을 했지요. 지금은 둘 다 안 합니다만." 그가 좀 더 유심히 나를 보았다. "그럼 요전 날 밤 제가 드린 제안을 생각해 보고 계셨다는 말씀입니까?"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데이지가 집에서 나왔다. 드레스에 두 줄로 달린 놋쇠 단추가 햇빛에 반짝였다.
"저기 저 커다란 집이요?" 데이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마음에 들어요?"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기서 어떻게 혼자 사는지 모르겠어요."
"밤이고 낮이고 늘 재미있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 두지요.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요. 이름난 사람들이요."
우리는 해협을 따라 난 지름길로 가지 않고 큰길로 내려가서 커다란 샛문으로 들어갔다. 데이지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소곤소곤 감탄을 늘어놓았다. 하늘을 등지고 선 봉건 시대 성 같은 윤곽의 이쪽저쪽에 감탄했고, 정원에 감탄했고, 노랑수선화의 반짝이는 향기와 산사나무꽃과 자두꽃의 거품 같은 향기와 '대문 앞 입맞춤(kiss-me-at-the-gate)'의 옅은 금빛 향기에 감탄했다. 대리석 계단에 이르렀는데도 화사한 드레스들이 문을 드나드는 기척 하나 없고 나무에서 우는 새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기분이 묘했다.
안으로 들어가 마리 앙투아네트풍 음악실과 왕정복고풍 살롱을 이리저리 거니는 동안, 소파와 탁자 뒤마다 손님들이 몸을 감춘 채 우리가 다 지나갈 때까지 숨소리도 내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개츠비가 '머튼 칼리지 도서관'5이라 부르는 서재의 문을 닫을 때는 부엉이 눈 사내가 유령처럼 웃음을 터뜨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맹세라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위층으로 올라가, 장밋빛과 라벤더색 비단을 휘감고 갓 꽂은 꽃으로 화사한 시대 양식의 침실들을 지나고 옷방과 당구실과 바닥에 욕조를 파묻은 욕실들을 지났다. 그러다 어느 방에 불쑥 들어가게 되었는데, 잠옷 바람에 머리가 부스스한 남자가 바닥에서 간에 좋다는 체조를 하고 있었다. '하숙생' 클립스프링어 씨였다. 그날 아침 그가 굶주린 얼굴로 해변을 어슬렁거리는 걸 본 적이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개츠비가 쓰는 방들에 이르렀다. 침실과 욕실, 그리고 애덤 양식6의 서재였다. 우리는 서재에 앉아 그가 벽장에서 꺼낸 샤르트뢰즈를 한 잔씩 마셨다.
그는 한순간도 데이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는데, 내 생각에 그는 집에 있는 모든 것에, 자기가 그토록 사랑한 그 눈이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따라 새로 값을 매기고 있었던 것 같다. 이따금 넋이 나간 듯 제 소유물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데이지가 정말로, 놀랍게도 눈앞에 와 있으니 그 가운데 어느 것도 더는 진짜가 아니라는 듯이. 한번은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하기도 했다.
그의 침실은 모든 방 가운데 가장 수수했다. 광택을 죽인 순금 화장 도구 한 벌로 꾸민 화장대만 빼면. 데이지는 신이 나서 머리빗을 집어 들고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자 개츠비는 털썩 앉더니 손으로 눈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이거 참 우스운 일이네요, 올드 스포트." 그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도저히…… 제가 어떻게 해 보려고 하면……"
그는 눈에 보이게 두 단계를 거쳐 세 번째 단계로 들어서고 있었다. 당혹감과 까닭 모를 기쁨을 지나, 이제는 데이지가 눈앞에 있다는 것만으로 경이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너무도 오랫동안 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꿈을 끝의 끝까지 꾸었으며, 말하자면 이를 악문 채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기다려 왔다. 이제 그 반동으로, 태엽을 너무 감은 시계처럼 기운이 풀려 가고 있었다.
잠시 뒤 정신을 추스른 그는 특허품이라는 커다란 옷장 두 개를 우리 앞에서 열어젖혔다. 옷장 안에는 양복과 실내복과 넥타이가 빽빽이 들어차 있었고, 셔츠는 열두 장씩 벽돌처럼 쌓여 있었다.
"영국에 제 옷을 사다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철이 시작될 때마다, 그러니까 봄하고 가을에 이것저것 골라서 보내 주지요."
그는 셔츠 한 무더기를 꺼내더니 우리 앞으로 한 장씩 던지기 시작했다. 얇은 리넨과 두툼한 실크와 고운 플란넬로 지은 셔츠들이 떨어지면서 접힌 자리가 스르르 풀렸고, 탁자는 형형색색으로 어지럽게 뒤덮여 갔다. 우리가 감탄하는 사이 그는 더 가져왔고, 부드럽고 호사스러운 더미는 점점 높아졌다. 산호색, 풋사과 같은 연둣빛, 라벤더색, 옅은 주황색 바탕에 줄무늬며 당초무늬며 격자무늬가 들어가고, 쪽빛 실로 머리글자를 수놓은 셔츠들이었다. 갑자기 데이지가 목멘 소리를 내더니 셔츠 더미에 얼굴을 묻고 걷잡을 수 없이 울기 시작했다.
"셔츠가 너무 아름다워요." 데이지가 흐느꼈다. 두툼한 천 더미에 파묻힌 목소리가 먹먹했다. "이렇게…… 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슬퍼요."
집 안을 다 보고 나면 정원과 수영장과 수상 비행기와 한여름 꽃들을 볼 참이었다. 그런데 개츠비의 창밖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리는 나란히 서서 잔물결로 주름진 해협의 수면을 바라보았다.
"안개만 아니면 물길 건너 당신 집이 보일 텐데요." 개츠비가 말했다. "당신 집 선착장 끝에는 늘 밤새도록 초록 불빛이 켜져 있지요."
데이지가 불쑥 개츠비의 팔에 제 팔을 끼웠다. 그러나 그는 방금 자기가 한 말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그 불빛이 지녔던 거대한 의미가 이제 영영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그 불빛은, 자신과 데이지를 멀리 갈라놓았던 그 아득한 거리에 비하면 데이지에게 아주 가까이, 거의 닿을 듯이 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 달 곁의 별만큼이나 가까워 보였다. 이제 그것은 다시 선착장에 켜진 초록 불빛 하나였다. 그가 헤아리던 마법의 물건이 하나 줄었다.
나는 방 안을 이리저리 거닐며 어스름 속에서 뭔지 모를 물건들을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책상 위 벽에 걸린 커다란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었다. 요트 복장을 한 나이 지긋한 남자의 사진이었다.
"이분은 누구예요?"
"그거요? 댄 코디 씨입니다, 올드 스포트."
어렴풋이 귀에 익은 이름이었다.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 오래전에는 제 가장 친한 친구였지요."
서랍장 위에는 역시 요트 복장을 한 개츠비의 작은 사진이 있었다. 도전하듯 고개를 뒤로 젖힌 개츠비였는데, 열여덟 살쯤에 찍은 것 같았다.
"너무 좋아요!" 데이지가 탄성을 질렀다. "이 퐁파두르 머리 좀 봐요! 퐁파두르 머리를 했었다는 얘긴 한 번도 안 했잖아요. 요트 얘기도요."
"이것 좀 봐요." 개츠비가 얼른 말했다. "여기 오려 둔 기사가 잔뜩 있어요. 전부 당신 기사예요."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그걸 들여다보았다. 루비를 보여 달라고 청하려던 참에 전화벨이 울렸고, 개츠비가 수화기를 들었다.
"네…… 저, 지금은 통화할 수 없어요…… 지금은 안 된다니까요, 올드 스포트…… 작은 도시라고 했잖아요…… 작은 도시가 뭔지는 알아야지요…… 디트로이트를 작은 도시로 아는 사람이라면 우리한테는 쓸모가 없어요……"
그가 전화를 끊었다.
"빨리 이리 와 봐요!" 창가에서 데이지가 외쳤다.
비는 아직 내리고 있었지만 서쪽 하늘에서는 어둠이 갈라져 있었고, 바다 위로는 분홍빛과 금빛 구름이 거품처럼 뭉게뭉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저것 좀 봐요." 데이지가 속삭였다. 그러고는 잠시 뒤에 말했다. "저 분홍 구름 하나를 가져다가 당신을 태우고 이리저리 밀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때 가려고 했지만 두 사람이 한사코 말렸다. 어쩌면 내가 곁에 있어서 둘만 있다는 느낌이 오히려 더 흡족했는지도 모른다.
"좋은 수가 있어요." 개츠비가 말했다. "클립스프링어한테 피아노를 치게 하지요."
그는 "유잉!" 하고 부르며 방을 나가더니, 몇 분 뒤 쑥스러워하는 젊은 남자 하나를 데리고 돌아왔다. 조금 초췌해 보이는 남자로, 대모테 안경을 썼고 금발 머리숱이 성겼다. 이제는 목 단추를 끌러 놓은 '스포츠 셔츠'에 운동화, 무슨 색이라 하기 어려운 흐리멍덩한 빛깔의 즈크 바지로 그럭저럭 점잖게 차려입고 있었다.
"저희가 운동하시는 걸 방해했나요?" 데이지가 예의 바르게 물었다.
"자고 있었습니다!" 클립스프링어 씨가 쩔쩔매며 외쳤다. "그러니까, 자다가요. 그러다 일어났는데……"
"클립스프링어는 피아노를 칩니다." 개츠비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그렇죠, 유잉, 올드 스포트?"
"잘은 못 칩니다. 저는…… 거의 못 쳐요. 연습을 통 안 해서 손이 다 굳……"
"아래층으로 가지요." 개츠비가 말을 가로막았다. 그가 스위치를 탁 올리자 온 집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서 잿빛 창문들이 사라졌다.
음악실에서 개츠비는 피아노 옆의 램프 하나만 켰다. 그는 떨리는 성냥불로 데이지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고, 복도에서 들어온 빛이 반들거리는 마룻바닥에 되튀어 오르는 것 말고는 아무 불빛도 없는 방 저편 멀찍한 소파에 데이지와 함께 앉았다.
클립스프링어는 '사랑의 보금자리(The Love Nest)'7를 치고 나서 의자에 앉은 채 몸을 돌려, 어둠 속에서 개츠비를 찾아 처량하게 두리번거렸다.
"보시다시피 연습을 통 안 해서 손이 다 굳었어요. 못 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연습을 통 안 해서 손이 다 굳……"
"말이 너무 많아요, 올드 스포트." 개츠비가 명령했다. "치기나 해요!"
"아침에도, 저녁에도, 우리 신나지 않나요……"8
밖에서는 바람 소리가 요란했고, 해협을 따라 희미한 천둥소리가 흘러갔다. 이제 웨스트에그에는 불이란 불이 다 켜지고 있었고, 사내들을 가득 실은 전철이 뉴욕을 떠나 빗속을 뚫고 집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사람살이가 깊숙이 뒤바뀌는 시간이었고, 공기 속에서는 흥분이 일고 있었다.
"하나는 확실해, 그보다 확실한 건 없지.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뱅이는 더…… 애만 늘지. 그러는 동안에, 그 틈틈이……"
작별 인사를 하러 다가가다가 나는 개츠비의 얼굴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돌아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지금 누리는 행복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두고 희미한 의심이 스치기라도 한 듯한 얼굴이었다. 거의 5년! 그날 오후에도 데이지가 그의 꿈에 못 미쳐 떨어지는 순간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데이지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환상이 지닌 어마어마한 생명력 때문에. 환상은 데이지를 넘어섰고, 모든 것을 넘어섰다. 그는 창조의 열정으로 그 환상에 몸을 던졌고, 쉬지 않고 보태고 또 보태며, 제 쪽으로 날려 오는 반짝이는 깃털이란 깃털은 모조리 가져다 그것을 치장했다. 한 사내가 유령 같은 제 마음속에 쌓아 둘 수 있는 것에는 어떤 불길도, 어떤 싱그러움도 맞서지 못한다.
내가 지켜보는 동안 개츠비는 조금, 그러나 눈에 띄게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는 데이지의 손을 잡았고, 데이지가 그의 귀에 대고 뭐라고 나직이 말하자 북받치는 감정에 휩싸여 데이지 쪽으로 몸을 돌렸다. 무엇보다 그를 붙든 것은 열에 들뜬 듯 오르내리며 따스하게 떨리는 그 목소리였던 것 같다. 아무리 꿈꾸어도 꿈이 그것을 넘어설 수는 없었으니까. 그 목소리는 죽지 않는 노래였다.
두 사람은 나를 잊고 있었다. 그래도 데이지는 고개를 들어 손을 내밀었다. 개츠비는 이제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한 번 더 두 사람을 바라보았고, 두 사람도 나를 마주 보았다. 아득한 눈길로, 강렬한 삶에 사로잡힌 채. 그러고 나서 나는 방을 나와 대리석 계단을 내려가 빗속으로 걸어 나갔다. 두 사람을 거기 함께 남겨 둔 채.
주
1. 숨바꼭질을 거꾸로 하는 놀이. 한 사람이 숨으면 나머지가 찾아다니다가, 찾아낸 사람은 차례로 그 자리에 함께 숨는다. 마지막에는 모두가 통조림 속 정어리처럼 한데 끼어 있게 된다.
2. 뉴욕 브루클린 남쪽 끝의 바닷가 유원지.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 놀이 시설로 이름났다.
3. 아일랜드 작가 마리아 에지워스(Maria Edgeworth)가 1800년에 낸 소설 《래크렌트 성(Castle Rackrent)》. 아일랜드의 한 지주 가문이 대를 이어 몰락해 가는 이야기다.
4.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생각에 잠길 때면 서재 창밖으로 보이는 교회 첨탑에 눈을 두었다고 한다. 이웃집 나무가 자라 첨탑을 가리자 그 나무를 잘라 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5. 머튼 칼리지(Merton College)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칼리지 가운데 하나로, 그 도서관은 영국에서 손꼽히게 오래된 대학 도서관이다.
6. 18세기 영국 건축가 로버트 애덤(Robert Adam, 1728~1792)이 유행시킨 신고전주의 실내 장식 양식.
7. 1920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리(Mary)'에 나와 크게 유행한 노래.
8. 1921년의 유행가 'Ain't We Got Fun'(우리 신나지 않나요)의 한 대목. 리처드 A. 화이팅이 곡을 쓰고 거스 칸과 레이먼드 B. 이건이 가사를 붙였다. 돈은 없어도 즐겁게 사는 젊은 부부를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