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증명
나 에르난도 데 바예호는 우리 주군이신 국왕 폐하의 궁정 서기로서 평의회에 상주하는 서기 가운데 한 사람이며, 다음을 증명한다. 평의회 의원들께서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가 지은 『라만차의 돈키호테 제2부』라는 책, 곧 폐하의 허가를 받아 인쇄된 책을 살펴보시고, 제본하지 않은 전지 한 장에 4마라베디씩으로 값을 매기셨다. 책은 전지 73장이므로 이 비율로 셈하면 모두 292마라베디가 된다. 의원들께서는 이 정가 증명을 책마다 첫머리에 실어, 이 책을 얼마에 청하고 받아야 하는지 누구나 알고 깨닫게 하되 어떤 경우에도 그 값을 넘지 못하게 하라고 명하셨다. 이는 이 일에 관하여 내려진 원본 결정과 명령에 나타나 있는 바와 같으며, 그 원본은 내가 보관하고 있으니 이를 근거로 한다. 그리고 평의회 의원들의 명령과 미겔 데 세르반테스 측의 청원에 따라, 1615년 10월 21일 마드리드에서 이 증서를 발급한다.
에르난도 데 바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