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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법 학교의 폐병 걸린 고(故) 보조 교사 제공)

그 창백한 보조 교사는 웃옷도 마음도 몸도 머리도 다 해어져 실밥이 드러난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는 늘 낡은 사전과 문법책의 먼지를 털었는데, 그때 쓰는 손수건이 묘하게도 세상에 알려진 모든 나라의 화려한 국기로 놀리듯 꾸며져 있었다. 그는 낡은 문법책의 먼지 털기를 좋아했다. 왠지 그 일을 하면 자기도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이 부드럽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을 가르치는 일을 맡아 고래라는 물고기를 우리말로 무어라 부르는지 일러 줄 때, 무지한 탓에 그 낱말의 뜻을 거의 혼자서 떠맡고 있는 H 자를 빼먹는다면, 그대는 참되지 않은 것을 전하는 셈이다." (해클루트)

"고래(WHALE). …… 스웨덴어와 덴마크어로 hval. 이 짐승의 이름은 둥근 모양 또는 뒹구는 모양에서 왔다. 덴마크어 hvalt는 '활처럼 휜', '둥근 천장 같은'을 뜻하기 때문이다." (「웹스터 사전」)

"고래(WHALE). …… 더 직접적으로는 네덜란드어와 독일어 Wallen, 앵글로색슨어 Walw-ian, 곧 구르다, 뒹굴다에서 왔다." (「리처드슨 사전」)

חו, 히브리어.
ϰητος, 그리스어.
CETUS, 라틴어.
WHŒL, 앵글로색슨어.
HVALT, 덴마크어.
WAL, 네덜란드어.
HWAL, 스웨덴어.
WHALE, 아이슬란드어.
WHALE, 영어.
BALLENA, 에스파냐어.
PEKEE-NUEE-NUEE, 피지어.
PEHEE-NUEE-NUEE, 에로망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