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도덕경일러두기
차례
로그인

일러두기

저본에 관하여

이 책은 노자(老子)가 남겼다고 전하는 『도덕경(道德經)』 81장을 한문 원전에서 직접 옮긴 완역본입니다. 영어 번역을 거쳐 옮긴 중역이 아닙니다. 저본은 지금 널리 통행하는 81장 본문의 전자 텍스트로, 3세기 위나라 왕필(王弼)이 주를 단 「왕필본」 계열입니다. 글자는 대부분 왕필본과 같고, 몇 자리에 하상공본(河上公本) 같은 다른 판본의 글자가 섞여 있습니다. 제임스 레그(James Legge)의 영어 번역(1891)은 뜻을 확인하는 대조에만 썼고, 레그가 덧붙인 풀이와 해설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원문과 번역

장마다 한문 원문을 먼저 싣고 그 아래에 번역을 실었습니다. 원문은 구절마다 한 줄로 끊었고, 번역도 원문 한 줄에 한 줄씩 맞추었습니다. 원문의 어느 구절이 번역의 어느 줄인지 줄을 세어 찾을 수 있습니다.

저본 전자 텍스트가 간체자를 번체자로 되돌리며 생긴 글자(於를 于로, 後를 后로, 樸을 朴으로 적은 것 따위)는 원문에서도 바로잡아 실었습니다. 제20장에서 저본이 글자를 찍지 못하고 비워 둔 두 글자는 왕필본에 따라 「儽儽」으로 채웠고, 제64장의 오식 두 자리(敗를 拜로, 失을 師로 적은 것)도 바로잡았습니다. 저본이 왕필본과 글자가 달라 뜻이 바뀌는 자리는 원문을 저본대로 두고 저본대로 옮긴 뒤, 왕필본의 읽기를 각주에 밝혔습니다(제1·15·17·25·28·39장).

상편과 하편

제1장부터 제37장까지를 상편 「도경(道經)」, 제38장부터 제81장까지를 하편 「덕경(德經)」이라 합니다. 장에는 번호만 달고 따로 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문체

노자는 짧게 말하고, 말을 뒤집어 놓습니다. 번역도 하다체로 짧게 끊었고, 원문의 대구와 되풀이는 우리말에서도 같은 틀로 되풀이했습니다. 「큰 솜씨는 서툰 듯하다」 같은 역설은 풀어서 화해시키지 않고 원문만큼 열어 두었습니다. 원문의 「吾」와 「我」는 「나」로 옮겼습니다.

낱말

  • 책 전체를 꿰는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로만 옮겼습니다. 道는 도, 德은 덕, 聖人은 성인입니다.
  • 無爲는 무위로 옮기고, 문장 속에서는 「함이 없다」로 풀었습니다. 「함이 없으나 하지 않는 것이 없다(無爲而無不爲)」가 그 예입니다.
  • 自然은 오늘 우리가 쓰는 「자연」으로 읽히지 않도록 스스로 그러함으로 옮겼습니다.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
  • 常은 늘 그러함, 樸은 통나무(다듬지 않은 나무), 玄은 가물하다로 옮겼습니다. 有와 無는 「있음」과 「없음」입니다.
  • 원문이 장마다 실려 있으므로 번역 속의 한자 병기는 뜻이 흐려지기 쉬운 몇 낱말에만 아껴 달았습니다.

각주

  • 각주는 모두 옮긴이가 붙였습니다(모두 16개). 짚으로 엮은 개, 왼쪽 어음처럼 모르면 문장이 읽히지 않는 옛 사물과 제도, 그리고 읽기가 크게 갈리거나 저본이 왕필본과 달라 뜻이 바뀌는 자리에만 짧게 달았습니다.
  • 노자의 뜻을 풀이한 옛 주석가들(왕필, 하상공 등)의 해설과 레그의 해설은 옮기지 않았습니다.